요리에서 운전까지…뉴질랜드 101세 할머니의 '노익장'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올해 101세 난 할머니가 하루 세 번 직접 자신의 식사를 준비하고 채소를 가꾸고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는 독립적인 생활을 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4일로 101번째 생일을 맞이한 베시 피어슨 할머니로 밤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포도주도 한 잔씩 마신다.
뉴질랜드 남섬 랜펄리에 사는 피어슨 할머니는 15일 오타고데일리타임스에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어렸을 때 들은 "좋은 여자가 되고 좋은 생활을 해라. 좋은 남편을 만나고 좋은 아내가 되라"는 아주 평범한 금언에 따라 살아온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피어슨 할머니는 그것은 구식 사고방식으로 거기에 좋은 유전자와 결단력 등이 합쳐지면서 자신이 101세 생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생일을 맞이해 30년 넘게 랜펄리 호텔에서 모임을 해오는 10여 명의 친구와 함께 점심으로 간단한 생선 요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저녁에는 평소대로 집에서 포도주를 마셨다.
그는 온종일 친구와 가족들이 집으로 찾아오거나 축하 전화를 해주었다며 행복하게 살아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웃들의 도움도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섬 네이즈비에서 태어난 그는 이미 고인이 된 남편 스콧과 함께 키번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식들을 키웠다.
아직도 큰 건강 문제가 없는 그는 골프를 칠 때 한 번 홀인원 기록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고 일요일마다 직접 운전을 해서 교회도 가고 식품점과 약국에도 간다.
그는 "운전을 해서 온 읍내를 다 돌아다닌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이 내게 손을 흔들어 준다"고 말했다.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를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생활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나를 불러올릴 준비는 안 된 모양"이라며 하늘을 가리켰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