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등 제조업 치우친 경남 산업구조 다양화해야"

입력 2017-11-15 17:34
"기계 등 제조업 치우친 경남 산업구조 다양화해야"

한국은행 경남본부, '경남경제 지속가능 성장' 세미나 개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침체한 경남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기계산업을 고도화하고 몇몇 제조업에 치우친 지역산업 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15일 오후 본부 강당에서 '경남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영철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은 경남 주력산업인 기계산업 부진요인을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주제발표를 했다.

정 과장은 기계산업 발전은 경남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이지만 최근 들어 기계산업 생산액, 부가가치, 업체수, 고용인원이 갈수록 감소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 제조업에서 기계산업이 차지하는 생산액과 부가가치는 2000년대 초반 20%를 넘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15% 수준까지 추락했다고 정 과장은 밝혔다.

그는 선진국 경기 둔화, 중국의 기계산업 자급률 상승, 일본·중국과 수출경쟁 격화, 연구개발 투자 미흡 등을 기계산업 부진 이유로 꼽았다.

정 과장은 연구개발 투자기반을 확대하고 대기업 중소기업간 기술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등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경남 기계산업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 기계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제품설계, 판매, 사후 서비스까지 기계 제품 전 주기에 걸쳐 수익 창출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과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발전 가능성이 있고 기술개발 의지가 있는 업체를 선별해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냈다.

이동희 산업은구원 박사는 경남지역 서비스산업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박사는 기계, 선박, 금속 등에 편중한 경남 지역산업구조를 다양화해 지역경제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제조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연구개발, 기획, 설계 등 서비스 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디딤돌로 전체 서비스업 저변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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