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원자력안전위 "원전 정상 가동중…안전점검 착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을 계기로 최종배 사무처장을 반장인 지진상황대응반을 가동하고 현장 안전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진앙지에서 45km 거리에 있는 월성원전과 인근 경주 방폐장에서는 지진계측값(가속도)이 각각 0.0134g, 0.0144g로, 원전 지진경보 기준치(0.01g)는 넘었으나 수동정치 설정치(0.1g), 자동정지 설정치(0.18g), 원전설계기준(0.2g)보다 훨씬 낮았다.
현재 월성1·3호기와 신월성2호기는 정기검사 등으로 원자로 정지 상태이며, 월성2·4호기와 신월성1호기는 정상가동 중이다.
원안위는 현장 상황관리를 총괄하기 위해 사무처장을 월성원전으로 파견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점검팀(팀장 KINS 운영분석실장)도 즉시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원안위는 지진발생 직후 안전정책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소집해 국내 가동 중인 모든 원전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지진에 의한 영향을 점검했다.
또 본부의 지진상황대응반과 각 지역사무소의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김용환 위원장은 “원안위 지역사무소장에게 이번 지진으로 원전주변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원전 지역주민 등에게 안전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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