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창원 하천 관찰해 생태지도 직접 그렸다

입력 2017-11-15 11:35
학생들이 창원 하천 관찰해 생태지도 직접 그렸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창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하천 생태 보전을 위한 생태지도를 만들어 공개했다.



환경단체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창원 봉곡·대방·남산중학교와 창원남고등학교 학생 62명은 올 3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2017년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 활동의 하나로 창원 하천 3곳의 생태지도를 그렸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하천은 봉곡중학교 인근 창원천, 대방중학교 인근 가음정천 상류와 남산중학교 인근 가음정천 중류, 창원남고등학교 인근 토월천 등 3개 하천 4곳이다.

학생들은 매월 1회 현장측정기로 학교 인근 하천 수온과 수질, 유량 등을 측정하고 이곳에 서식하는 수생동물과 식물을 관찰해 지도를 완성했다.

특히 하천 범례와 서식 동·식물을 모두 학생들이 손수 그린 일러스트로 담아 그 의미를 더했다.

하천에서는 개구리밥·개밀아재비 등 식물 24종, 논우렁이·물달팽이 등 수서생물 18종, 검은댕기해오라기·노랑할미새 등 조류 16종, 갈겨니·메기 등 어류 7종이 관찰됐다.

또 탐방 결과 하천에 설치된 우수관으로 오수가 유입되는데 오수 정화 시설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7년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는 경남도교육청 지원으로 학생들이 하천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도심 생태를 이해하면서 생태계 보전 인식도 증진시키고자 마련됐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백호경 환경교육부장은 "학생들이 조사한 곳은 학교나 집 근처 하천으로 우리 생활환경 내에 있다"며 "평소 무심하게 지나치던 장소에 관심을 두고 환경보호 활동을 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내년에 마산지역 하천을 대상으로 인근 학생들과 함께 생태지도를 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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