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위 1% 연구자에 UNIST 교수 3명 선정

입력 2017-11-15 14:00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UNIST 교수 3명 선정

로드니 루오프·조재필·김진영 교수…논문 인용횟수 기준 선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HCR)가 한꺼번에 3명이나 탄생했다.

HCR 3명이 선정된 국내 기관은 UNIST와 성균관대뿐이다.

소재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자연과학부 특훈교수(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김진영, 조재필 교수다.



루오프 교수는 소재과학을 포함해 물리학과 화학 등 3개 분야에서 3년째 상위 1% 연구자로 뽑혔다.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 교수와 2년 연속 선정된 조 교수는 소재과학 분야 연구자다.

올해 HCR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15일 오후 2시 공식 발표했다.

이름을 올린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총 30명이다.

HCR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1% 연구자를 판단하는 자료로, 2014년부터 4년째 발표되고 있다.

연구자 선정 근거는 논문의 피인용 횟수다.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학술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꼽히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기반으로 한다.

루오프 교수는 4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2014년 소재과학과 화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혔고, 2015년부터는 소재과학과 화학, 물리학 3개 분야를 석권했다.

3개 분야에서 선정된 인물은 한국 기관 소속 중에서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 20명뿐이라고 UNIST는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2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2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상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UNIST의 이차전지 연구 경쟁력을 견인하는 인물이다.



김 교수는 유기 태양전지 분야에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2007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은 유기 태양전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구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최근 유기 태양전지의 효율을 11%까지 높이며, 유연한 태양전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명단은 2005년부터 총 11년간 작성된 논문의 인용횟수를 기준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총 21개 분야에서 3천300여 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전 세계 900개 기관에서 발표한 13만여 건의 논문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세계 상위 1% 연구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1천661명)이며, 영국(350명)과 중국(237명)이 뒤를 이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수석 인용 분석가인 데이비드 펜들베리는 "현재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자와 논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특히 물리학 분야에서 두드러진다"며 "일부 분야의 경우 중국은 단지 추격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선두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올해의 분석 결과를 종합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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