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성인 유급자 품새 8종 개발해 첫선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기원이 성인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성인 유급자 품새' 8종을 선보였다.
국기원은 14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성인 유급자 품새 개발 결과발표회를 열고 8종의 태권 품새(가칭)를 공개했다.
국기원 태권도연구소가 주도해 개발을 추진한 총 8종의 성인 유급자 품새는 난이도를 고려해 1∼3장은 초급, 4∼6장은 중급, 7∼8장은 고급 등 3단계로 구분했다.
성인 유급자 품새는 비틀어차기, 나래차기, 돌개차기 등 기존 품새에 없던 다양하고 실전성을 고려한 기술이 포함됐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태권 1∼3장의 3종의 품새를 태권도 2단인 이영희(63)·안순덕(72) 할머니와 김종석(68) 할아버지가 차례로 시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이번 품새 개발은 1972년 '태극' 품새를 만든 이후 다양한 품새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고 최근 유소년에만 집중되는 태권도 수련층을 다각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국기원은 기존 품새의 장단점 및 성인의 신체적 특성 고려, 새로운 기술의 수용, 실전성 제고, 난이도에 따른 3단계 구분 등의 원칙을 세우고 유급자 품새 개발에 착수했다.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품새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품새 개발에 힘을 쏟았다.
지난 9월에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일선 지도자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국기원은 여론을 수렴해 새 품새의 명칭을 정할 방침이며, 품새 보급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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