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구축함 봉송 평창성화, 경남도청서 '환영'(종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김동민 기자 = 14일 세계 최초로 구축함으로 봉송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경남 창원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도청 광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창원지역 성화봉송 축하행사를 열었다.
성화봉송 축하행사는 성화봉송이 진행되는 당일 마지막 주자가 도착하는 지역에서 마련된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문화예술콘텐츠를 활용한 축하공연과 성화봉송 주자 기념행사, 성공기원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문화행사다.
도내에서는 지난 11일 김해를 시작으로 거제, 통영을 거쳐 창원지역에서 네 번째 열리는 행사다.
도 단위 기관단체장과 관광·문화예술·체육분야 관계자 등 800여명을 초청한 이날 행사는 타악 퍼포먼스팀의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퓨전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환영 무대의 막을 올렸다.
국악인 오정해와 도내 전문공연팀인 '밀양아리랑 동동'이 협연한 밀양아리랑 공연, 해군의장대 시범공연, 라이브 공연팀 '비스타'의 공연이 이어졌다.
경남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 '도민과 함께하는 플래시 몹'을 마지막으로 축하행사를 마무리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환영사에서 "성화봉송 축하행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모든 도민과 함께 나누고 경남의 자랑스러운 문화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 성공기원문을 낭독해 드론에 담아 날려 보내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남 비전 달성도 기원했다.
앞서 평창 성화는 이날 오전 창원시 진해 해상 위 4천200t급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성화봉송은 세계 최초 구축함 위 해상 봉송이라고 설명했다.
성화 주자로 나선 김규환 해군 소령은 통영 한산대첩 광장 선착장에서 고속단정을 탄 뒤 약 40.2㎞ 떨어진 진해 해상 위 문무대왕함에 도착해 성화를 밝혔다.
김 소령은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우리 선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이다.
김 소령이 UDT 대원 2명 함께 문무대왕함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해군 장병 200여명은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해군 장병 132명은 '평창 동계올림픽 2018'의 엠블럼인 'ㅍ ㅊ 2018'을 몸으로 표현, 해군의 해상 봉송을 자축했다.
김 소령은 "해군의 무대인 바다, 해군의 근거지가 되는 진해에서 성화봉송을 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창원시와 해군을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성화 봉송은 해군사관학교로 이어져 쇼트트랙 선수 경력이 있는 최영탁 생도와 김강균 생도가 주자로 참여해 500여명의 사관생도의 환호를 받으며 진행됐다.
이후 성화봉송단은 해군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충무공 이순신상에서 출발, 해군사관학교를 한 바퀴 돌고 서성광장, 육호광장 등을 거친 후 경남도청에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창원권 92.7㎞에 걸쳐 일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09년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된 황생욱 씨를 비롯해 황해도 생산기계분야 대한민국 명장, 박석민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선수, 천민영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유니폼 디자이너, 조민경 휠체어 컬링 국가대표 상비군, 이근배 경남스키협회장 등 92명의 주자가 성화를 밝혔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