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이주 발자취 찾아…광주MBC 창사특집 다큐

입력 2017-11-14 15:52
고려인 강제이주 발자취 찾아…광주MBC 창사특집 다큐

'아리랑로드 7천332㎞'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광주MBC는 창사 특집다큐멘터리 '아리랑로드 7천332Km'를 오는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한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기념해 광주시민 40여 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카자흐스탄 우슈토베까지 역사의 현장을 찾은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이들 탐방단의 시각으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삶을 조명하고 8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강제이주 열차 탐방단은 10박 12일의 일정으로 연해주부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까지 강제이주의 역사길 7천332km를 따라가며 80년 전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체험했다.

연해주의 신한촌·혁명광장·라즈돌리예역·최재형 선생 거주지·고려인 문화센터, 카자흐스탄의 한글학교·고려문화센터·교민신문사 등 중앙아시아 황무지에 버려져야 했던 고려인들의 현장을 담아냈다.

이경찬 피디는 "강제이주했던 고려인의 후손 4천여 명이 광주에 정착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마을을 형성하고 있어 광주와 고려인의 관계는 특별하다"며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체험하고 역사 속 한민족의 아픈 이름을 다시 떠올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