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내년 월드컵 앞두고 루츠니키경기장 환경 개선키로
주말 러-아르헨전 종료 뒤 인근 지하철까지 두 시간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러시아 당국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축구 주경기장으로 쓰일 모스크바 루츠니키스타디움의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트' 인터넷판은 13일(한국시간) 이틀 전 러시아-아르헨티나간 평가전이 끝난 뒤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가는데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렸다며 러시아가 내년 월드컵에서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시설개선 등 필요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중들은 주말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 30분가량 스탠드에 그대로 앉아있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블라디미르 체르니코프 모스크바 보안담당 책임자는 인테르팍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시 병목현상은 지하철역 공사 때문이었다며 앞으로 경기장과 지하철역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숫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돼 8만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츠니키경기장은 내년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부총리도 러-아르헨 A매치는 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에게는 중요한 시험장이 됐다며 "경기운영 등 모든 문제를 철저히 분석해 향후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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