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참여연대 "전북도의원 갑질, 구태한 사고방식에서 비롯"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특정 고등학교를 상대로 압력을 행사한 전북도의원의 '갑질 논란'에 대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14일 "(해당 도의원은)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논평에서 "도의원이 군산의 한 고등학교에 골프특기생을 받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예산삭감'을 운운하며 압력을 넣었다"며 "체육특기생 입학은 학생 선발 과정에서 언제든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지역 체육 인재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생각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특혜와 차별로 여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보다 우선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등 정당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며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지역인재 육성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교육환경도 갖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의원은 "지역의 우수한 체육특기생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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