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성공한 한인 토목전문가 "자기계발이 경쟁력"
김명호 미국 플로리다주 국토부관리청장, 옥천군청서 특강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의 최연소 국토부관리청장에 오른 한국인 김명호(45)씨가 14일 누나가 근무하는 충북 옥천군청을 찾아 "능력 위주로 평가는 미국의 공직사회에서는 자기계발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15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미 양국 공직문화를 비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충북 영동 출신인 김 청장은 충남대 지질학과를 나와 플로리다주립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뒤 2006년 이 지역 국토부 수석 보좌관으로 미국 공직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쉼없는 자기계발로 올해 4월에는 역대 최연소 청장자리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김태은(56·여) 옥천군 군북면장의 막내동생이다. 이번 강연 역시 김 면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김 청장은 미국 도로, 교량, 터널 등 토목사업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토목기술을 칭찬했다.
그는 "미국 공직사회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며 "미력하지만, 한국의 공직사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받은 강사료 35만원을 옥천군민장학회에 내놨다. 그는 15일 모교인 충남대에서 강연한 뒤 21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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