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세제안 불확실성 지속에 하락 출발

입력 2017-11-14 00:00
수정 2017-11-14 05:57
뉴욕증시, 미 세제안 불확실성 지속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 미국의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9포인트(0.15%) 하락한 23,387.4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9포인트(0.18%) 내린 2,577.71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5.59포인트(0.23%) 낮은 6,735.35에 움직였다.

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세제개편 추진 과정과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상원 공화당은 하원 공화당이 제시한 것과는 다른 내용을 공개하면서 올해 안에 세제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세제개편안과 재정정책 확대 등 친성장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최근에도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세제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수는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선 이후 S&P 500 지수는 20% 상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가 낮은 모습을 보이지만 다음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또 물가 상승률이 정상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인다면 내년 3차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tel)의 주가는 경쟁회사인 해즈브로(Hasbro)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로 22%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해즈브로가 마텔에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즈브로의 주가는 4.4%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후 3%가량 하락했다.

GE는 이같은 방침이 회사 성장을 돕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은 주당 24센트에서 12센트로 줄어들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제안에 대한 추가적인 구체안이 나오거나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이라며 법인세 감축에 대한 실망은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퇴진설로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1% 하락했다.

영국에서는 집권 보수당내 의원 40명이 메이 총리의 불신임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는 등 메이 총리 퇴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월 하루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56.92달러에, 브렌트유는 0.09% 낮은 63.4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7%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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