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질과학연합, 日 지바 지층 '국제표준지' 등록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질학 관련 국제 학술단체인 국제지질과학연합(IUGS)이 일본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의 지층을 '국제표준지'로 선정할 전망이라고 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극지연구소와 이바라키(茨城)대 연구팀 등에 따르면 IUGS는 최근 개최한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이 지층을 77만년~12만6천년 전 시대를 대표하는 국제표준지로 내정했다.
국제표준지는 지구 역사의 한 시대를 가장 잘 대표하는 지역을 말한다. 선정이 확정되면 해당 시대는 '지바니안'(지바의 시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다.
이치하라시 요로(養老) 강가에 있는 해당 지층은 77만 년 전 지구의 자장인 N극과 S극이 뒤집혀 현재의 지층상태가 됐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확인되는 곳이다.
일본의 지명이 지질학상의 시대 명칭에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외에도 이탈리아의 지층 2곳도 심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표결에서는 지바의 지층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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