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조선시대 관개수로 활용…수자원 테마공원 조성
(횡성=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횡성군이 조선시대 만들어져 역사적 가치를 지닌 횡성읍 관개수로를 활용해 수자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횡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물과 관련된 역사문화자원 공모해 관련 사업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횡성군에 따르면 조선시대 1658년(효종 9년) 횡성 현감으로 부임한 구일(1620∼1695)의 주도로 관개사업을 벌였다.
이에 1659년 횡성보와 관개수로를 개설해 지역 가뭄과 홍수문제를 해결했다.
이 관개수로는 현재까지 일부 보전돼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678년(숙종 4년)에는 횡성 주민이 공을 기리기 위해 '관개이민몰세불망비(灌漑利民沒世不忘碑)'라는 송덕비를 세웠다.
이 비석은 애초 횡성읍 교항리에 있었지만, 1969년 경지 정리로 현재 마산리 너래바위로 이전한 상태다.
비석 크기는 가로 53.3cm, 세로 161cm다.
횡성군은 3억원을 들여 관개수로 일부 구간을 복원할 계획이다.
또 횡성읍 문화체육공원에 20억원을 들여 테마 물놀이장, 분수광장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횡성교 일대 구간에 9억원을 들여 수자원과 관련한 테마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사업은 모두 38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횡성군은 연말 개통하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개설로 개선된 교통망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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