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동부산 리조트 사업계획 곳곳 허점투성이"
전진영 시의원, 전면 재검토 요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동부산 리조트 사업이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나왔다.
부산시의회 전진영(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은 13일 제266회 부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질의에서 "동부산 리조트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인 프랑스 피에르바캉스 센터팍스가 지난해 2월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부실한 계획서"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 사업계획서는 컨소시엄 구성이나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 사업성 분석, 시설 관리운영 계획 등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도시공사의 보완 요청으로 올해 3월 제출된 사업제안서에도 한옥마을, 전통호텔, 실버타운, 매디컬 타운 등이 없어지고 1천개가 넘는 객실의 숙박시설로 변경됐지만 변경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조트 사업의 총 사업비는 9천97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지만 국내 참여회사인 G사는 재무구조조차 파악되지 않는 급조된 회사"라며 "사업장 소재지와 본점 소재지를 확인한 결과 해운대 중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지난 3월 30일 자로 작성된 투자 확약서에는 관련 당사자의 서명도 없고 직인도 찍혀있지 않았다"며 "부산도시공사는 서명날인이 되어있지 않아 법적 효력조차 없는 종잇장에 불과한 서류들을 믿고 2년이 넘도록 1조원 규모의 리조트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허황한 외자 유치의 꿈을 좇지 말고 실현 가능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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