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 현장실습 중 사고로 중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의 한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이 현장실습 중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13일 제주 소방당국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9일 오후 1시 56분께 제주시 구좌읍의 한 공장에서 작업하던 A(18)군이 제품 적재기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가 났다.
A군은 이 사고로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함께 실습하던 다른 학생 외에 업체 측 관리자가 없었던 점 등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해당 업체를 조사중이다.
사고 후 해당 학교는 A군과 함께 현장 실습하던 다른 학생 5명을 귀교 조치한 뒤 업체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3학년인 학생들은 올해 말까지 실습한 뒤 해당 업체에 취업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은 이 사고를 계기로 도내 특성화고 취업부장 등을 불러 현장실습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실습 사업체를 방문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이날 기획조정회의에서 이번 사고에 유감을 표명하며 "실습현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사고 학생 치료지원 노력을 다해야 하며, 특성화고 교사를 중심으로 산업재해와 노동기본권 연수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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