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行 예약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 안방서 마지막 월드컵
3차 월드컵까지 금메달 절반 휩쓸며 사실상 전 종목 출전권 확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방에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월드컵 대회를 치른다.
대표팀은 16∼19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에 출전된다.
이번 4차 월드컵은 평창올림픽의 출전권이 달린 마지막 대회다.
1∼4차 월드컵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랭킹을 매긴 후 남녀 500m와 1,000m는 32장, 1,500m는 36장의 출전권을 나눠준다.
한 국가에서 종목별로 최대 3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1∼3차 월드컵에서 전체 24개 금메달 중 절반인 12개를 휩쓸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7개씩 차지한 우리나라는 이미 전 종목에서 최대치의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3차 성적까지의 랭킹을 보면 모든 종목에서 32위나 36위 안에 우리 선수 3명 이상이 포진해 있다.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1위, 심석희(한국체대)가 2위, 김아랑(한국체대)이 9위를 차지하고, 남자 1,500m에서는 황대헌(부흥고) 1위, 서이라(화성시청) 4위, 임효준(한국체대) 6위, 김도겸(스포츠토토) 8위, 곽윤기(고양시청)가 15위에 올라있다.
올림픽 대표에 들지 못한 선수들까지도 모두 상위권에 랭크돼 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4차 월드컵 이후에도 전 종목에서 3장씩의 쿼터를 모두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한 계주에서도 여자는 1위, 남자 4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출전권 획득보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기량을 점검하고 계주 등에서 호흡을 맞추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출전권을 안전하게 획득하지 못한 국가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40여 개국 340명의 선수가 목동을 찾아 치열에 경쟁을 펼치게 된다.
16∼17일 이틀간은 종목별 예선이 진행되며 18일에 500m, 1,500m 본선이, 19일에는 1,000m와 남녀 계주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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