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월드컵 7차 대회 준우승…세계랭킹 2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암벽 여제' 김자인(스파이더코리아)이 2017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자인은 13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대회 리드 결승에서 43을 기록, 44+를 기록한 얀야 간브렛(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예선에서 두 가지 루트를 완등하며 3위로 준결승에 나선 김자인은 12일 준결승에서 완등하며 전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김자인은 결승에서 6번째로 출전해 3위보다 10개 홀드나 앞선 43번째 홀드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세 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자인은 이번 시즌 총 7개 월드컵 대회에 나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쳐 총 6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성적으로 김자인은 리드 부문 세계랭킹 2위, 월드컵 랭킹 2위에 통합 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김자인은 지난 8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개인 통산 26회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IFSC 리드 부문 여자부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자인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매 시즌 크란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대회 중 하나여서 열심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았다"라며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편안하게 등반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월드컵 랭킹과 통합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해 기쁘다"라며 "경기 제한시간이 2분이나 줄어들고 루트스타일도 많이 바뀌어서 어려웠지만 잘 극복하고 마무리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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