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위스서 테러 모의한 극단주의자 7명 구속"

입력 2017-11-12 18:00
"프랑스·스위스서 테러 모의한 극단주의자 7명 구속"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프랑스 파리 검찰이 프랑스, 스위스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7명을 구속하고 1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7일 파리 근교와 남프랑스에서 동시 검거 작전에 나서 용의자 9명을 검거했고, 스위스에서도 공조 작전을 벌여 27세 콜롬비아 출신 여성 1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체포 뒤 재판에 넘겨졌고 테러 음모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됐다고 파리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암호화된 메신저 앱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쓰면서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에서 체포된 용의자 중에는 자칭 이맘(이슬람 성직자)이라고 주장하는 27세 스위스 남성과 이슬람으로 개종한 65세 전직 군인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맘이라고 자칭한 용의자는 올해 6월 흉기 테러를 계획했던 13세 프랑스 소녀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녀는 프랑스 대테러 당국이 그동안 적발했던 용의자 중 가장 나이가 어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프랑수아 몰랭 검사장은 이들이 다음 달 프랑스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테러 작전과 수사는 지난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평시로 전환하는 대신 대테러 당국에 용의자 주거 제한, 압수수색 등의 권한 강화를 허가한 뒤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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