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추위' 물러간 주말 오후…도심·고속도로 '북적'
전국 고속도로 상행선 혼잡…백화점·번화가 북새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매서웠던 '아침 추위'가 한풀 꺾인 12일 오후 서울 도심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서울 최저 기온이 0.3도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지만, 오후 들어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가며 평년 기온을 회복했다.
경복궁 등 고궁과 신촌, 강남 등에는 막바지 가을을 즐기러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과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른 아침 남자친구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김모(32·여)씨는 패딩을 입는 등 '중무장'하고 핫팩을 챙겨 나왔다.
김씨는 "아침에 외출하는데 너무 추워서 박물관에서 데이트했다"며 "오후들어 따뜻해지면서 핫팩은 버리고 외투는 벗어서 들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집이나 백화점 등 실내에서 추위를 피하다가 낮이 돼서야 야외로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영등포의 쇼핑몰을 찾은 주부 장모(56·여)씨는 "추워진 날씨에 장을 안 보려고 했는데 다시 추위가 풀린 것 같아서 오후에 장을 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신촌으로 데이트를 나온 이모(30)씨는 "백화점에서 쇼핑하다 보니 날이 풀린 것 같아 밖으로 나왔다"며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는 가을 단풍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리며 혼잡했다.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죽암휴게소∼청주나들목, 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기흥나들목∼신갈분기점, 달래내고개∼서초나들목, 반포나들목∼경부선종점 등 39㎞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부산 방향은 경부선입구(한남)∼반포나들목, 남이분기점∼청주분기점 등 4.7㎞에서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군산나들목∼군산휴게소, 당진나들목∼서평택분기점,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등 32.6㎞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평창나들목∼면온나들목, 여주나들목∼호법분기점, 진부나들목∼속사나들목 등 33.1㎞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415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량이 43만대, 반대 방향 차량이 45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서울 방향은 정오에서 오후 1시께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께 절정에 달하고 오후 10∼11시께는 돼야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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