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에 좌우로 나뉜 폴란드…극우주의자 6만명 행진
반대진영도 맞불 집회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최근 민족주의 색채가 강해진 폴란드에서 독립기념일 행사가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뉜 채 열렸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극우주의자 수만명이 이날 독립기념일을 맞아 거리를 행진했다.
폴란드는 18세기에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해 분할됐다가 1918년 11월 11일 독립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행진에서 '형제 국가들의 하얀 유럽'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외국인 혐오나 백인우월주의를 표현했다.
또 참가자들은 '우리는 신을 원한다(We Want God)'는 슬로건을 들고 행진했다.
이 문구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인용한 폴란드의 오래된 종교적 노래에서 나왔다고 AP통신이 설명했다.
통신은 민족주의자들의 행진이 최근 독립기념일의 가장 큰 행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폴란드 당국은 행진에 6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했고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밝혔다.
2015년 집권한 폴란드 '법과정의당'(PiS)은 민족주의와 '반(反)무슬림'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반파시스트 진영도 이날 극우주의자들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AP통신은 반파시스트 행사가 극우주의자 행진보다 소규모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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