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남부에 이란軍 상주 기지 건설 정황"
BBC,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 인용 보도
이스라엘 총리 "이란군 시리아 상시 주둔 막을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란이 시리아에 상시 주둔을 목적으로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BBC는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알키스와 외부의 시리아군 부지에 이란이 군사용 복합시설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이 지역 위성 이미지에는 병영이나 차량고처럼 보이는 저층 건물 약 스무 동이 보인다.
1월, 5월, 지난달에 각각 촬영된 이미지를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물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BBC는 그러나 이 시설의 용도와 이란군의 존재를 다른 경로를 통해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서방 정부의 관료는 이와 관련, 이란이 시리아에 장기 주둔하려는 욕심을 낼 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反)이란 진영은, 이란이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단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지상 보급선을 구축하고자 영구 기지를 설치하려는 것으로 의심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와 관련 이란이 시리아 주둔을 원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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