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극단 1927, 애니메이션과 연극 결합한 '골렘' 16∼19일 공연
'골렘' 소개 영상[LG아트센터 제공][https://youtu.be/4x0aCxi4lBQ]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애니메이션과 연극, 음악을 결합한 공연 '골렘'이 16∼19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골렘'은 한 남성이 어느날 말하는 점토인형 '골렘'을 갖게 되면서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회사에서 온종일 백업만 하는 소심한 남자 '로버트'는 친구들과 록 음악을 연주하는 게 유일한 낙이다. 이런 로버트의 삶은 어느 날 우연히 점토인형 '골렘'을 갖게 되면서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골렘은 로버트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은 물론, 입어야 할 것과 먹어야 할 것까지 알려준다. 로버트는 골렘 덕분에 관리자로 승진하고 동료와 데이트도 하게 되지만 점차 그의 모든 일상은 골렘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다.
서양의 골렘(golem. 영혼 없이 움직이는 인형) 신화를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기기에 길든 현대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골렘'의 움직임은 점토로 진짜 인형을 만든 뒤 걷고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구현했다.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했으며 같은 해 영국 런던에서 8주간 공연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호주, 중국 등에서 공연됐다.
'골렘'을 공연하는 영국 공연단체 '1927'은 애니메이션과 연극, 라이브 음악을 결합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인지도를 얻은 단체다. 작가와 애니메이터, 배우, 작곡가가 참여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평단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27의 한국 공연은 2008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데뷔작 '비트윈'을 선보인 뒤 9년 만이다.
관람료 4만∼8만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S석(6만원)과 A석(4만원)을 1인 2매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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