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한방 세계화로 제2 도약 꿈꾼다"
논현동 신사옥 이전 완료…2020년 외국인환자 3천명 유치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자생한방병원이 서울 논현동 신사옥 이전 작업을 마치고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재개한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논현동 신사옥은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연면적 1만4천379㎡)로, 옛 압구정 사옥(연면적 8천965㎡)보다 60% 넓다.
자생한방병원은 사옥 이전을 계기로 ▲ 한·양방 한자리 협진시스템 운영 ▲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를 통한 한방 세계화 ▲ 실험과 연구 중심의 한방 과학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양방 한자리 진료시스템은 분야별 한·양방 전문 의료진들이 모여 동시에 환자를 진료하는 통합의료시스템이다.
한방재활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의들이 자기공명촬영(MRI) 등 각종 판독 자료를 토대로 최선의 치료법을 결정한다는 게 자생한방병원의 설명이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병원 자체적으로 35세 이상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한·양방 협진 인식조사를 시행해보니 응답자 중 약 72%가 '상호보완적 치료 가능', '진료의 편리함'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자리 진료는 환자가 의료기관 여러 군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환자의 요청사항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치료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국제학술지에 한방진료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미국·유럽 등 외국 의료진과의 학문적 교류도 더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한방진료 거점 센터를 구축하고, 의료진 교환 교육 프로그램·의료 봉사 활동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의 세계화'를 목표로 2020년까지 외국인 초진 환자를 연평균 3천명 유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원장은 "병원 내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갖추고, 영어·러시아어·몽골어 등 총 7개국의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2016년에 연간 2천명이었던 외국인 초진 환자를 2020년까지 1천명 이상 더 늘려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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