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승리' 신태용호, 세르비아전서 2연승 쏜다
7개월 만의 첫 승에 자신감 충전…14일 대결도 승리 사냥?
올해 '유종의 미' 기대…손흥민, A매치 3경기 연속골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첫 승리의 여세를 몰아 2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은 자신감을 밑천 삼아 오는 14일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2연승 사냥에 나선다.
10일 밤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신태용호 출항 후 4개월여 만의 마수걸이 승리를 수확한 태극전사들은 11일 오전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던 수원에서 피로 해소훈련을 한 뒤 오후 새로운 '결전의 땅' 울산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12일 본격 담금질을 시작해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올해 마지막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2골 활약에 힘입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팀 콜롬비아를 무너뜨린 신태용호의 태극전사들은 사기가 충천해 있다.
콜롬비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4위로 러시아행을 확정했을 정도로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데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며 얻은 승리라서 더욱 값지다.
사흘 후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맞대결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기대가 큰 이유다.
FIFA 랭킹 38위인 세르비아는 한국(FIFA 랭킹 62위)보다 24계단이나 높다.
더욱이 세르비아는 유럽예선 D조에서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아일랜드(승점 19)와 웨일스(승점 17)를 따돌리고 조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세르비아 역시 오는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진행되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과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대륙별 안배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여덟 팀씩 톱시드부터 4번 시드까지 배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4번 포트 배정이 확정된 가운데 3번 포트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하는 세르비아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우리와 16강 진출을 다툴 수도 있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2011년 6월 3일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는 박주영과 김영권의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세르비아도 10일 원정 평가전에서 중국에 2-0 완승을 해 상승세를 탄 상태이지만 비행기 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이동하는 데 따른 피로감을 무시할 수 없다.
반면 태극전사들은 안방에서 휴식한 후 곧바로 훈련을 시작해 세르비아전을 준비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모로코전 1-3 패배 때 페널티킥 골에 이어 콜롬비아전 멀티 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에이스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골로 세르비아전 승리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콜롬비아를 침몰시킨 신태용호가 세르비아까지 승리의 제물로 삼으며 올해 마지막 A매치를 기분 좋은 2연승으로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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