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시안컵 최종예선 중립경기서 말레이시아에 4-1 승

입력 2017-11-11 00:35
북한, 아시안컵 최종예선 중립경기서 말레이시아에 4-1 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북한은 10일(현지시간) 태국 부리람의 뉴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최종예선 B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4-1로 제압했다.

북한은 4경기에서 승점 5를 따내 조 3위를 지켰으나 2위 홍콩과 승점 차를 없앴다.

말레이시아는 승점 1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총 24개국이 A∼F조로 나뉘어 각 조 2위까지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진출한다.

이 경기는 애초 3월 28일 평양에서 북한의 홈 1차전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두 나라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결국 중립국인 태국에서 개최됐다.

우여곡절 속에 열린 경기에서 북한은 전반 11분 오스트리아 장트 ?텐 소속 박광룡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42분 김유성이 한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북한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김영일의 추가 골로 달아났고, 스위스 루체른에서 뛰는 정일관이 후반 14분 쐐기 골을 박았다.

말레이시아는 4골을 허용하고서 후반 22분 사파위 라시드가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쳤다.

두 팀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말레이시아가 홈 팀이 되어 다시 맞붙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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