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광군제' 특수로 '들썩'…주문량 2배 늘고 기획제품 완판
생활용품 판매도 호조…기저귀·분유·유아식 매출 270%↑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중국 최대의 온라인 행사인 광군제(11일) 특수에 국내 화장품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예약판매 기간에 준비한 한정 물량이 모두 팔리고 주문량이 2배 정도 늘어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0일부터 티몰닷컴과 티몰 글로벌에서 주요 생활용품과 화장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광군제 예약판매에 참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는 티몰닷컴에서 천기단 화현세트가 2만1천건 이상 예약판매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티몰 글로벌에서는 진율세트와 인양세트가 예약판매 기간 내 준비한 한정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자연 ·발효화장품 '숨'은 티몰닷컴에서 인기 제품인 타임에너지 세트가 1만2천건 이상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2배가량의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다.
온더바디 퍼퓸 바디워시는 티몰 글로벌에서 1만8천병이 예약판매됐으며, 신제품으로 새롭게 론칭한 온더바디 스파바디워시 또한 4천병이 예약판매됐다.
리엔 윤고 더 퍼스트는 샴푸와 린스, 트리트먼트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티몰닷컴에서 5만5천개 이상이 예약판매됐고, 프리미엄 한방 생리대 귀애랑 또한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티몰 글로벌에서 12만개가 예약판매됐다.
설화수 광군제 한정 기획세트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광군제 당일(11/11)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광군제 이전에 준비된 제품이 모두 동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니스프리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20일도 채 되지 않아 약 100억원의 실적을 돌파했다.
이달 7일을 기준으로 이니스프리 잇츠리얼 마스크 24매 세트는 약 19만개에 육박하는 사전 예약 수를 기록했고, 그린티 밸런싱 스킨케어 세트도 약 8만개가 판매됐다.
마몽드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10일도 되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133%를 달성했고, 에뛰드는 예약판매 시작 이틀 만에 '드로잉 아이브로우'의 예약 건수가 6만 4천건이 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화장품 외 유아용품,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 전반에서의 판매 호조도 눈에 띈다.
G마켓 글로벌샵(영문샵+중문샵) 광군제 프로모션 기간(이달 1∼9일)의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은 106%였다.
특히 기저귀·분유·유아식 카테고리의 매출은 270%로 크게 증가했다.
문구와 K팝 제품은 61%, 생활용품은 58%, 태블릿은 45% 뛰었다.
문지영 G마켓 글로벌사업실 실장은 "과거 유커들은 한국 화장품 중심으로 관심을 가졌으나 최근에는 주방, 유아용품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광군제를 앞두고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한국 인기 보이밴드가 잇달아 돌아옴에 따라 케이팝 관련 제품의 판매호조도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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