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촛불혁명, 역사적 동질성 갖춰"

입력 2017-11-10 14:52
"부마민주항쟁·촛불혁명, 역사적 동질성 갖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작년 촛불혁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청산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재홍 한양대 특훈교수는 10일 부산 동구 초량동 민주시민교육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38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부마민주항쟁과 촛불 혁명은 역사적 동질성을 갖췄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체제의 철폐를, 2016년 촛불혁명은 박정희 체제의 정치 유산을 계승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을 요구한 것으로 38년 이상의 시간을 넘어 동일한 목표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촛불혁명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박정희 전 대통령 체제의 정치 유산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청산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부마항쟁 당시의 유신체제를 사회경제적으로 분석하고 진상조사와 헌법개정 문제 등 폭넓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민주주의의 물꼬를 튼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이다.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여야 국회의원 46명이 참가,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과 정신계승의 제도적 과제 해결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리는 등 최근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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