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생산주체…고용·평생교육 총괄할 노인복지청 신설해야"

입력 2017-11-10 14:28
"노인도 생산주체…고용·평생교육 총괄할 노인복지청 신설해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려면 노인복지청을 신설해 노인복지 서비스를 대폭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외성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정책위원(전 경남대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합회 주최로 열린 '노인복지청을 신설하라'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서 "고령화가 압축적으로 진행되고, 노인들이 소비주체에서 생산의 주체로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한 노인정책을 추진하려면 노인복지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위원은 1955년 이후 출생한 '신고령층'이 기존 고령층과는 다른 특성을 보여 기존 방식으로는 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령층보다 학력이 높은 신고령층은 미래지향적이며, 노년을 새로운 인생의 시작으로 보는 경향이 크고, 자녀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생활하려 한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현 위원은 "현행 노인복지는 요양보험, 치매, 기초의료보장 등 전통적인 노인 문제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압축적으로 이뤄지는 고령화 속도에 선제 대응하면서 신고령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노인복지정책을 시행하려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복지청을 보건복지부 산하에 신설해 노인복지와 관련한 국가의 장기 로드맵을 총괄하도록 하고, 복지는 물론 노인 고용, 평생교육 기능도 통합적으로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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