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좋은데 값도 올라…전남 김 양식어민 '함박웃음'

입력 2017-11-10 14:05
작황 좋은데 값도 올라…전남 김 양식어민 '함박웃음'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국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전남 김이 작황 호조와 함께 가격도 상승해 양식어민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바다 수온이 15∼17도로 떨어지면서 김의 초기 성장이 양호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 등으로 작년산(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생산량은 34만8천t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8만t 생산이 기대된다.

생산액도 지난해(3천997억원)보다 14.1% 늘어난 4천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가운데 수출액 2위 품목인 김은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수출액이 4억5천만 달러에 달해 올해 5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3억5천만달러)와 비교해 42.9%가 늘어난 것이다.

통상 작황이 좋으면 가격은 내려가지만 김값은 반대로 고공행진 중이다.

김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남도는 전했다.

최근 산지 물김 가격은 ㎏당 평균 1천148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730원, 2015년 790원, 지난해 1천49원이었다.

김이 돈 되는 품목으로 인식되면서 김 양식시설도 올해 3.9% 늘었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2024년께 10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양식어장 신규 개발, 품종 개량, 품질 고급화 등으로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 김 생산량은 31만t으로 전국(40만9천t)의 75.8%를 차지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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