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도심에 멧돼지 나타나 사살…올해 12마리 포획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9일 오후 8시께 부산 사상구 대덕여자고등학교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나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은 사냥개와 함께 일대를 수색한 끝에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께 몸무게 50㎏짜리 야생 암컷 멧돼지 1마리를 발견, 사살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께도 사상구의 한 중학교 운동장 주변에 멧돼지가 출현했다.
이 멧돼지는 휴대전화 대리점에 들어가 전산기기를 파손, 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업주와 종업원이 달아나면서 발목과 손목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지만 멧돼지를 포획하지는 못했다.
올해 사상구 지역에서는 야생멧돼지가 모두 12마리 포획됐다.
지난해부터 사상구 일대에 멧돼지 출몰이 증가하면서 구는 유해조수기동 포획단 인원을 기존 4명에서 11명으로 늘리고 포획틀을 모두 6개소에 설치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구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야생멧돼지들이 먹이가 부족해지자 도심으로 내려온 것 같다"면서 "사전수색활동을 해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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