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신선이 따로 없네…뗏목 얹혀 동해→서해 한반도 한바퀴
우리나라 빼닮은 영월 '한반도 지형' 이달말까지 이색 '뗏목 체험'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1월 둘째 주말인 11∼12일 강원도는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겠다.
영월에는 한반도를 꼭 빼닮은 '한반도 지형'이 있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것처럼 강물에 둘러싸인 것은 물론 동쪽은 나무가 울창하고 서쪽은 갯벌처럼 완만한 모래밭이 펼쳐진 것이 한반도 지형과 오묘하게 너무너무 닮았다.
강물이 얼기 전인 이달 말까지 뗏목체험도 할 수 있어 느릿느릿 움직이는 뗏목을 타고 한반도 지형을 둘러보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걱정은 잠시 잊어보는 건 어떨까.
◇ 찬바람 '쌩쌩'…건강관리 주의
이번 주말 강원도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도 대체로 맑겠고, 영서는 밤부터 구름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1∼4m로, 일요일 1∼2.5m로 높게 일어 항해와 조업에 주의해야 한다.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에 밀려오고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가을바람 맞으며 한반도 '뗏목 일주'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가면 한반도 전체를 옮겨놓은 듯 우리나라 지형을 쏙 빼닮은 곳이 있다.
바로 '한반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은 영월 서강의 샛강인 평창강 끝머리에 있다.
이 지형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꼭 빼닮았다.
동쪽은 높은 절벽에 소나무가 울창하지만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평지에 가까운 것마저 한반도 지형과 똑같다.
무성한 소나무숲은 백두대간을 떠올리게 한다.
한반도 지형은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이 반복돼 만들어졌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강이 흐르며 주변 지형을 차츰 변화시킨 것이다.
서강이 만든 조각품이나 다름없다.
한반도 지형을 휘감는 강줄기처럼 높은 산지나 언덕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을 감압곡류하천이라고 한다.
이 지형은 원래 평지였고 그 평지를 자유롭게 구불구불 흐르던 곡류하천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6만5천년∼200만년 전 사이 태백산맥이 생겨나면서 평지가 산이 됐고 평지를 흐르던 곡류하천이 감압곡류하천이 됐다.
한반도 지형 오른쪽에는 한반도 뗏목 마을이 있다. 강변에 자리한 아담한 마을이다.
뗏목 마을에서는 동강 물이 얼기 전인 이달 말까지 '한반도 뗏목체험'을 할 수 있다.
강변 마을의 전통운송수단이었던 뗏목을 복원해 옛 문화를 알리고 있다.
뗏목체험은 한반도 지형의 동해안을 출발해 서해안까지 1㎞ 구간을 왕복한다.
지역적 특성을 살려 뗏군 이야기와 아리랑을 들으며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한반도 지형을 둘러볼 수 있다.
직접 노를 저어보기도 하고 시원한 강물에 발을 담그며 이동하다 보면 30분이 짧게 느껴진다.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뗏목 위로 물이 조금씩 들어와 슬리퍼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뗏목마을 누리집(http://hanbando.go2v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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