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책으로 읽는 조선의 역사·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입력 2017-11-10 08:30
[신간] 책으로 읽는 조선의 역사·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황상민의 성격상담소·힘만 조금 뺐을 뿐인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책으로 읽는 조선의 역사 =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가 조선 시대를 대표할 만한 '베스트셀러' 26권을 소개한다.

조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조선경국전'부터 500년 전 조선 선비의 중국 표류 견문기 '표해록',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허균의 '홍길동전', 이익의 '성호사설', 조선 시대 당쟁의 역사를 정리한 '당의통략', 선조 대 후반에서 광해군 대에 걸쳐 전개된 왕위 계승을 둘러싼 궁중 내부의 갈등을 궁녀의 눈으로 기록한 '계축일기' 등을 통해 조선의 다채로운 풍경을 전한다.

휴머니스트. 416쪽. 2만1천원.

▲ 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 버넷 토마스· 신디 다울링· 닐 니콜 지음. 세계 각지 50여명의 장애아 부모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장애아를 키우는 삶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원해서 탑승한 것도 아니지만 내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내릴 수 없는 삶 속에서 이들은 서글픔과 현실 부정, 분노, 우울, 수용 등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경험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동시에 '명료한 깨달음이 오는 순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지치고 고통스러웠던 기분이 훨씬 더 위대한 무언가에 의해 잠잠해지고 아주 작은 발전과 소통에서 강렬한 기쁨을 느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며 그런 순간이 모두를 견디게 한다고 말한다.

도어북. 제효영 옮김. 368쪽. 1만5천원.





▲ 황상민의 성격 상담소 = 심리학자 황상민이 자신이 개발한 성격 유형 분석 틀 WPI(Whang's Personality Inventory)에 따라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성격 유형별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골라 소개한다.

WPI 성격 유형은 평범하게, 튀지 않게 사는 '리얼리스트', 예민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로맨티시스트', 성격 좋은 리더 스타일의 '휴머니스트',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이지만 남에게는 무관심한 '아이디얼리스트', 계획적으로 똑 부러지게 자기만의 세계를 꾸려가는 '에이전트' 유형 등 5가지 유형의 상담사례를 각각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심심. 각 권 120쪽 내외. 각 권 9천900원.

▲ 힘만 조금 뺐을 뿐인데 = 일본의 문학평론가이자 철학자인 우치다 타츠루의 '힘빼기' 인생론.

저자는 '어깨에 힘을 빼면 삶이 유연해진다'며 성장과 비교에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의를 돌려 몸의 소리를 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성장하고자 지나치게 애쓰는 나머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이기주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길 권하며 '무리하지 말라', '애쓰지 말라'는 인생론을 설파한다.

오아시스. 전화윤 옮김. 272쪽. 1만5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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