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시 동등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
유사시 대응능력 검증…지역사회 연대도 강화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공군작전사령부(이하 공작사)가 9일 제18전투비행단(이하 18전비) 죽변 비상활주로에서 이·착륙 및 재출동 훈련을 실시, 유사시 대응능력을 검증했다.
최신예 전투기 F-15K를 포함한 10대 항공기를 시작으로 전시와 동일한 규모의 지상 병력 및 이동형 항법 장비, 급유차 등 26종 59점 지원장비를 동원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TA-50 전투훈련기 시범비행을 시작으로 급선회 및 루프기동, 초저속비행 등 정교한 단기(單機)기동을 선보이고서 비상활주로에 착륙, 연료 재보급·재이륙을 시행했다.
이어 공군 주력기 KF-16을 시작으로 F-5, FA-50, F-15K 전투기가 차례로 비상활주로에 접근, 착륙 후 재이륙 훈련을 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이 탑승한 (C)HH-47 수송헬기가 정동진 일대를 순회하는 안보체험비행을 끝으로 훈련을 마쳤다.
비상활주로는 적 공격으로 작전기지 활주로가 파괴되거나 항공기가 연료·무장 등의 재보급이 필요한 긴급상황에서 항공작전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돕는 중요시설이다.
현재 공군이 운영하는 5개의 비상활주로 중 경북 울진 죽변 비상활주로는 18전비가 관리하고 있으며, 무장저장고를 보유해 긴급상황 시 항공기 무장과 연료 재보급이 가능하다.
공군은 훈련에 앞서 비행음에 따른 지역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정 수립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해 훈련을 계획했다.
이성복(대령) 공작사 작전과장은 "이번 훈련은 전시상황을 가정해 비상활주로 이·착륙 절차를 숙달하고, 작전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이라며 "앞으로 공군은 항상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맹재섭(대령) 18전비 기지방호전대장은 "공군의 안정적인 비상활주로 운영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공 방위를 위한 공군의 노력에 지속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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