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광인 너마저'…부상병동 전락
세터 강민웅, 레프트 서재덕에 이어 전광인도 발목 부상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전력에 또 부상 악재가 터졌다. 세터 강민웅과 레프트 서재덕의 부상도 모자라 이번에는 에이스 전광인이 발목을 다쳤다.
한국전력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남자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것은 주장 전광인의 부상이다.
전광인은 3세트 8-11에서 우리카드의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전광인의 오른발이 함께 점프했던 이재목의 발 위를 밟으면서 발목이 심하게 돌아가는 모습이 느린 화면에 생생하게 잡혔다.
코트에 쓰러진 전광인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다시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 직전에 세터 강민웅을 부상으로 잃었다. 서재덕은 이날 왼쪽 무릎을 수술해 3라운드에서도 복귀할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전광인마저 한동안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전력은 당분간 삼각편대의 두 기둥 없이 비행해야 한다.
김철수 감독은 경기 후 "내일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다행히 크게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현재 얼음찜질 치료 중인데,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광인은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단 2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세터와의 리듬이 안 맞았다"고 분석했다.
2라운드 시작부터 위기를 맞게 된 김 감독은 "어쩔 수 있느냐. 있는 대로 해야 한다. 오늘 3세트에서도 전광인이 빠진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결국, 선수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자신 있게 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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