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kt 5연패 빠뜨리고 3연패 탈출(종합)
2위 DB, 연장 승부 끝에 오리온 101-91 제압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최하위 부산 kt를 5연패 수렁에 빠뜨리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87-75로 제압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5승 7패로 8위를 유지했다.
kt는 최근 5연패를 포함해 시즌 1승 10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였다. 1쿼터 25-19로 앞선 kt는 2쿼터부터 허훈을 투입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2쿼터 3분 45초를 남기고선 허훈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서 공을 빼앗아 내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kt가 41-3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3쿼터 들어 kt는 전반전 같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둔탁한 움직임에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 사이 삼성은 문태영과 마키스 커밍스 등의 공격이 살아나며 차곡차곡 격차를 채워갔다.
4분 30초를 남기고 50-52에서 허훈이 패스하려던 공이 잘못 흘렀고, 이를 따낸 커밍스가 회심의 덩크로 마침내 삼성은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이어진 시소게임의 흐름은 4쿼터 시작하며 삼성이 자유투로만 4점을 연달아 뽑아내 점차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종료 6분 49초를 남기고 김태술의 3점슛, 이관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이 연이어 나오면서 삼성이 72-62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라틀리프는 23득점 15리바운드로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47경기로 늘렸다.
커밍스는 승부처가 된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활약으로 함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kt의 '특급 신인' 허훈은 두 번째 경기에서 9득점 6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짜릿한 '막판 뒤집기'로 101-91로 고양 오리온을 101-91로 꺾고 2위(7승 3패)를 지켰다.
4쿼터 막바지까지 끌려가던 DB는 4쿼터 46초를 남기고 디온테 버튼의 3점포가 터지면서 87-85,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이 이어진 반격에서 버논 맥클린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을 시작하자마자 DB는 두경민, 김주성의 연속 3점포, 서민수의 덩크슛이 폭발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DB는 이날 승리 외에도 부상 공백을 털어낸 윤호영의 복귀로 힘을 받았다.
윤호영은 2016-2017시즌이던 올해 3월 2일 경기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더 경기를 뛰지 못하고 시즌을 접은 지 252일 만에 출전해 7분 54초를 소화하며 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경민이 25점, 버튼이 연장을 부른 3점슛을 포함해 23점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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