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싹쓸이한 코스닥 개미들 '함박웃음'
9월말 이후 매수상위 10종목 수익률 30% 육박…外人·기관보다 높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주식시장에서 늘 고전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상승하는 코스닥시장에서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같은 기간 외국인·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최근 저점(642.04)을 찍은 9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28거래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9.19%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0.58%)은 물론 외국인(23.23%)·기관(21.47%)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치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정보·자금력 등에 밀려 늘 '꼭지'만 잡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바이오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해 외국인·기관과 차이를 보였다.
◇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9월25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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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종목명 │순매수액(백만원)│수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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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셀트리온│ 429,46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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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셀트리온헬스케어│ 286,150│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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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티슈진(Reg.S) │ 254,770│ 8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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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메디톡스│ 80,821│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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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펄어비스│ 69,06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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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신라젠 │ 50,252│ 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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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앱클론 │ 35,062│ 1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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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휴젤│ 30,4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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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제일홀딩스 │ 21,761│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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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진│ 17,931│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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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 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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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슈진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
개인 순매수 1위 셀트리온(순매수액 4천295억원)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2천862억원), 티슈진(2천548억원), 메디톡스(808억원), 신라젠(503억원), 앱클론(351억원), 휴젤(304억원) 등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7종목이 바이오 업체였다.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를 앞세우고 최근 상장한 티슈진이 89.63%(공모가 대비),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 앱클론이 150.21% 상승해 평균 상승률을 높였다.
반면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 업체를 주로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서울반도체(585억원)였고, 2위 테스(340억원), 3위 동진쎄미켐(29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10위 내에서 바이오 업종은 신라젠(246억원), 바이로메드(209억원) 정도였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내에는 뉴트리바이오텍이 유일한 바이오 업체였다.
◇ 기관·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9월25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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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 │ 외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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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종목명│등락 │종목명 │등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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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파라다이스│76.84%│서울반도체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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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J E&M│11.81%│테스│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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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SK머티리얼즈 │ 6.51%│동진쎄미켐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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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이오테크닉스 │19.69%│포스코켐텍 │ 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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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에스엠│23.64%│인터플렉스 │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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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GS홈쇼핑 │ 5.83%│신라젠 │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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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엘앤에프 │14.86%│파라다이스 │7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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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하나머티리얼즈│18.04%│컴투스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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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주성엔지니어링│-1.49%│바이로메드 │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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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뉴트리바이오텍│38.97%│원익IPS │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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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익률│21.47%│평균수익률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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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핵심 상승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최근 저점에서 10.58% 상승하던 기간에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14.11% 상승했다.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항체 신약 등 바이오 의약품의 미래 성장성이 주목되면서 투자 심리가 자극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 추세와 고령자의 높은 진료비 수준을 생각하면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와 함께 헬스케어는 4차산업혁명의 주요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신정부가 글로벌 바이오 강국 실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고,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범부처 10년 중장기 로드맵을 만드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종이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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