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카드뮴, 유전자 변화시켜 호흡기질환 유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미세먼지와 담배 주성분 중 하나인 중금속 카드뮴이 특정 유전자 변화를 유도해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금속이 호흡기질환에 치명적인 요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해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호흡기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카드뮴에 노출된 폐 상피세포의 유전체 변화를 분석해 폐 상피세포의 염증과 기도 세포 사멸 유도와 관련된 특정 신호전달 기전을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중금속에 의한 특정 유전자 신호전달 체계를 밝혀낸 것으로 이 체계에 변화가 생기면 폐 상피세포 염증이 심해지거나 기도 세포가 죽어 없어지는 것이 빨라져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강원대병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자 조절로 호흡기질환 예방과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생화학분자 생물학회지'(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9월호에 게재됐다.
김우진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호흡기질환 예방관리 대책 수립 기초자료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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