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개막…국내외 15개 악단 연주

입력 2017-11-09 16:16
2017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개막…국내외 15개 악단 연주

오텐잠머 클라리넷 마스터클래스 등 부대행사 풍성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아시아에서 유일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인 '2017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9일 소규모 공연팀인 '오케스트라 특공대' 이벤트를 시작으로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다음 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시내 곳곳에서 이어진다.



올해는 '오케스트라에 취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스트리아, 스위스, 러시아, 폴란드 등 국내외에서 15개 악단이 참여해 연주하고 심포지엄, 마스터클래스 등 학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케스트라 특공대는 성서공단, 행복나눔의집, 신천 둔치 등 곳곳에서 대중적인 클래식을 중심으로 즉석 공연을 펼쳤다.

오케스트라 특공대는 정식 관현악단 공연을 시작하는 17일 전까지 대구 시내 100곳에서 연주하며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11일에는 최근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일과 관련해 서울역, 동대구역 등 전국 8개 KTX 역에서 'KTX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특공대' 동시 이벤트도 한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17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대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생전 쇼스타코비치와 가까웠던 러시아 노장 미하일 유로프스키가 포디움에 서고,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젊은 음악가' 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시몬 트릅체스키가 협연한다.

연주곡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등이다.

이어 18일에는 폴란드 오케스트라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가 베토벤 교향곡 제7번,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차세대 마에스트로로 주목받는 유렉 뒤발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협연한다.

이후에도 러시아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26), 스위스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11.28), 경북도립교향악단(12.1),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12.6) 등 공연이 이어진다.

지휘자 유리 시모노프, 로베르토 곤살레스, 이동신, 필립 조르당 등이 이 공연들을 이끈다.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와 클라라 주미 강,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등이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이 밖에도 체임버오케스트라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주회, 오케스트라 프로그래밍에 관한 심포지엄, 공연 전 해설 프로그램 '비포 더 콘서트', 오텐잠머 클라리넷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공연과 부대행사가 있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을 축하하고 서로 기쁨을 나누는, 진정한 의미에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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