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200여일 앞두고 보수진영 잰걸음…후보추대본부 발족
'태극기집회' 주도 서경석 목사 등 주축…"좌파 이념교육 분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내년 6월 차기 교육감 선거를 200여일 앞두고 보수진영이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움직임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추대본부)는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발족했다. 현재 참여단체는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서경석 목사가 대표로 있는 새한국국민운동본부 등 보수성향 6개 단체다.
각 단체 대표들은 추대본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추대본부는 결의문에서 "북한의 통일전선 전략에 동조하는 좌파이념 교육을 분쇄하겠다"면서 "좌경교육으로 뺏긴 나라를 애국 교육으로 되찾겠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보수우파 분열로 지방교육을 사실상 포기하는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단일화된 후보에게 힘을 결집하는 희생정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공동대표인 김진성 교육선진화운동 대표는 "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성향 교육감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보수우파가 후보를 단일화해 반드시 교육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대본부는 연말까지 17개 시·도에 지부를 마련하고 후보자를 추천받아 내년 2월까지 모든 시·도 교육감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2014년 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의 압승이었다고 평가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진보색채가 분명한 교육감들에 중도보수성향의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합치면 진보진영 교육정책에 보조를 맞출 교육감이 14명이나 당선됐기 때문이다.
추대본부 측은 지난 교육감 선거 패인으로 보수진영 '분열'을 꼽고 있다.
황전원 추대본부 총괄상황실장은 "보수진영 후보들이 분열돼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졌다"면서 "단일화가 이뤄져 1대1 구도가 이뤄지면 보수진영 후보들이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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