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티투어' 만족도 91%…일평균 이용자는 고작 18명
2002년 도입 이후 이용자 현황 파악도 안 돼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수원시와 인근 지역을 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수원시티투어'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루 평균 이용자가 18명에 그치고, 2002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수원시티투어에 대한 전체 이용객 현황을 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관리는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원시는 지난 9∼10월 수원시티투어 3개 코스 이용객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1.6%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고 9일 밝혔다.
수원시가 민간에 위탁해 2002년 도입한 수원시티투어는 수원지역 명소를 경유하는 수원코스(화∼일요일), 수원코스에 광명동굴을 더한 수원·광명코스(토요일), 수원코스에 융·건릉과 용주사·물향기수목원을 더한 수원·화성·오산코스(일요일)를 운영 중이다.
코스별 만족도는 수원투어 92%, 수원·광명투어 89%, 수원·화성·오산투어 94%로 나타났다.
또 가이드의 전문지식과 친절서비스 평가에서도 96%와 98%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75%는 단순히 수원시내만 관광하는 것보다는 인근 지역과 연계하는 코스의 신설을 원했다.
또 당일 여행보다는 1박2일 숙박형 코스가 신설되면 신청하겠다는 응답도 58%로 나타났다.
신규 코스 개설시 희망지로는 광교호수공원과 민속촌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용자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수원시티투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수원투어와 수원·광명투어는 관람 시간, 중식 시간 부족에 대한 불만이 나왔고, 수원·화성·오산투어는 탈 거리 부족에 대한 지적과 물향기수목원 코스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원시는 불만사항 중에서 광교 1일 코스 신설과 중식 시간 연장 의견을 내년도 시티투어버스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하루평균 이용자가 20명도 안 되는 문제와 이용자 현황파악을 시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의 경우 운행을 시작한 2월부터 10월까지 이용자수는 내국인(4천426명)과 외국인(501명) 등 4천927명이다. 하루 평균 18명에 그치는 수준이다.
수원시는 2002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수원시티투어의 이용자 현황에 대한 자료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수원시티투어 이용자 현황은 최근 3년 수치로, 2014년 8천432명, 2015년 8천761명, 2016년 7천170명이다.
최근 3년간 수원시티투어 하루평균 이용자수는 22명으로 올해 하루 평균 이용자(18명)보다는 많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의 경우 서울이나 부산처럼 이용자가 많지 않아 순환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지적하는 사항을 개선해 많은 사람이 시티투어를 탈 수 있도록 코스를 신설하는 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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