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역 진입 전동차서 스파크…승객 350여명 연기속 대피(종합)

입력 2017-11-09 17:34
서울 금호역 진입 전동차서 스파크…승객 350여명 연기속 대피(종합)

화재 안 일어나고 다친 사람 없어…"원인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9일 오후 1시 4분께 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금호역 방향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지붕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승객 3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스파크는 전기를 모으는 집전장치에서 발생했으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연기가 자욱하게 낀 금호역에서 하차해 다음 열차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은 "금호역에 도착하자마자 열차 안에 불이 갑자기 꺼졌다"며 "정전 때문에 잠시 정차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열차 안으로 연기가 들어오자 무서워져 직접 문을 열고 탈출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에 진입하는 순간 열차 내부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각 칸에 설치된 비상등이 바로 켜졌다"며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대피하고 나서 역무원들도 현장으로 가서 대피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당국 관계자는 "스파크가 발생한 열차는 다른 역에 정차시켜놓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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