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이글아이 버스 확대…3년간 150대 추가 설치
"통행 속도 개선으로 노선마다 버스 한 대 증차 효과"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가 고성능 카메라를 부착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이른바 '이글아이 버스'를 대폭 확충한다.
시는 시내버스의 정시성 확보와 시민 안전 등을 위해 기존 운영 중인 시스템보다 성능이 향상된 기기를 부착한 이글아이 버스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내년에 시내버스 50대에 새로운 시스템을 부착하는 등 2020년까지 모두 12개 노선에 150대의 이글아이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카메라와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 기존 시스템과 달리 일체형으로 탈부착과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설치비도 기존 2천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저렴하다.
대전시는 이글아이 버스가 도입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어들어 노선당 버스 통행속도가 5분가량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통행속도 5분 단축은 버스 한 대를 증차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연간 2억원에 달하는 운송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전에는 21개 노선에 45대의 이글아이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전영춘 시 버스정책과장은 "이글아이 버스의 확대는 불법주차를 예방해 시내버스 통행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면 시민의식 개선으로 불법 주정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