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무-박지성 본부장'…축구협회 조직 개편 핵심은?
대표팀 전력 강화-소통에 방점…박지성 영입 유스전략본부 신설
2기획단 1본부 6실 19팀에서 2기획단 2본부 5실 15팀으로 조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홍명보 전무에 박지성 본부장'을 전격 영입한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경쟁력 끌어올리기와 소통 강화를 위해 조직을 대폭 개편한다.
축구협회가 8일 발표한 조직 개편안이 오는 18일 총회 승인을 받으면 기존 2기획단 1본부 6실 체제에서 2기획단 2본부 5실 15팀으로 조정된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박지성이 맡게 될 유스전략본부가 신설이 관심을 끈다.
유스전략본부는 '한국 축구의 미래'인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장기 로드맵을 짠다.
박지성 본부장 밑에는 유스연구팀과 교육팀, 여자축구발전(WOW)팀이 배치된다. 새 조직도상으로만 보면 박지성 본부장은 신설된 사무총장과 위상이 동급일 정도로 중책이 맡겨졌다.
축구협회는 "박지성 본부장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선수 생활 경험을 살려 영국 등 선진국의 유소년 시스템을 적용한 한국형 발전 방안으로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대표팀 총력 지원'이다.
기존 기술교육실 산하의 국가대표지원팀이 '국가대표지원실'로 승격됐다. 팀장급의 대표팀 매니저에서 실장급으로 격상했다.
축구협회는 "기존 국가대표지원팀이 매니저 체제로 운영돼 대표팀의 포괄적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실국간의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 위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월드컵기획단을 상시 조직으로 새롭게 만들어 전한진 신임 사무총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이 기획단은 홍보마케팅실장을 포함해 실장급이 참가하며, 내년 6월 러시아 본선까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도축구협회는 물론 축구팬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대회협력기획단을 'KFA(대한축구협회) 소통실'로 개편한다.
KFA 소통실은 40대의 홍명보 전무와 30대의 박지성 본부장으로 대표되는 협회의 젊은 임원진과 현장 지도자들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국회와 정부 기관과의 대외 협력 업무도 담당한다.
축구협회는 "KFA 소통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소통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축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축구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존 기술위원회를 기술발전위원회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로 이원화해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 수립 및 기술 연구와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를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는 쪽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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