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강원 성화봉송에 이색 주자 대거 참여
스포츠인·다문화가정 등 시·군 대표 37명 확정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강원도 구간 대표주자들이 확정됐다.
각 시군을 대표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봉송할 주자는 37명이다.
유명 스포츠인부터 동계스포츠 유망주, 독립유공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주자들이 참여한다.
18개 시·군 204㎞ 구간에서 대표주자와 서포터즈 등 총 1천142명이 봉송한다.
내년 1월 21일 철원에 도착하는 성화봉송 첫 주자는 육상 기대주 이혜인(17·여) 선수가 맡는다.
2016년 전국소년체전과 종별육상선수권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강원도 위상을 높인 육상 발전 기대주로서 철원군 대표주자로 선정됐다.
춘천은 여자 태권도 간판인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29·춘천시청) 국가대표와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한 이재호(64)씨, 원주는 사회공헌 부문으로 선정된 김종태(50) 아모르컨벤션웨딩 대표, 자원봉사 부문의 선우영수(54)씨 등이 뛴다.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인 강릉은 소설가 이순원(59)씨와 독일인 남편과 6대륙 28개국을 돌며 평창을 홍보한 자전거여행 전문가 베어하임 문숙(48)씨 등이다.
속초 주자는 도내 대표주자 중 최고령으로 독립운동유공자 부문의 윤종구(78)씨가 불꽃을 든다.
태백은 바이애슬론 유망주 이종민(18·황지고)군, 금숙자(56)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 뛴다.
올림픽 개최지 평창은 제상미(18·상지대관령고)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김종수(57) 2018평창올림픽 평창군위원회 위원장이 대표한다.
다문화가정에서는 홍천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이혜숙(32)씨, 정선에 사는 네팔 출신 김유나(37)씨 등이 참여한다.
지역사회 발전부문에는 폐암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김광훈(59) 고성 토성면 아야진1리 이장이 선정됐다.
전국을 달리고 내년 1월 21일 철원에 처음 입성하는 성화는 도내 곳곳에서 이색적인 봉송에 나선다.
1월 22일 세계 4대 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축제 참가자와 함께하는 성화봉송에 이어 1월 31일 한국의 전통 이동 수단 및 횡성의 한우를 활용한 소달구지 봉송에 나선다.
2월 5일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2월 7일 정선 짚와이어, 2월 8일 강릉리컴번트 자전거 등 이색 관광자원을 통해 봉송하며 도민의 염원을 하나로 모은다.
101일간 여정을 마친 성화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께 마침내 평창 개·폐회식장 성화대에 안치돼 올림픽 개막을 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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