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빈집…반값 임대주택으로 변신한다
전북도, 연말까지 전수 조사…활용 방안 마련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가 농·어촌과 도심 외곽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을 찾아낸다.
빈집들을 파악해 소유주가 자진해서 철거토록 하거나 정비해서 청년이나 빈곤층 등에 반값으로 임대하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도는 각 시·군과 함께 연말까지 읍·면·동별로 빈집을 모두 파악해 전산화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도내에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은 총 9천64채다.
도내 단독주택(24만4천363채)의 3.7%를 차지하는 이들 빈집은 대부분인 82%가 농촌 지역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빈집 철거와 함께 상태가 양호해 보수하면 사용할 수 있는 빈집은 체계적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빈집의 소유자가 자진 철거할 때 최대 250만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특히 채당 1천만원으로 빈집을 고쳐 저소득층, 귀농·귀촌자, 대학생, 노인, 장애인 등에게 기존 전·월세의 절반만 받고 최대 5년간 빌려주고 있다.
앞서 도는 일부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되거나 쌓인 쓰레기로 악취가 발생해 시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도심 폐·공가를 정비해 주차장과 텃밭 등으로 활용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9일 "빈집을 활용한 반값 임대주택은 행정기관에는 철거비 절약을, 저소득층에는 주거안정을, 소유주에게는 빈집 관리를 대신해주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빈집현황과 활용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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