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일부 가뭄 여전…"용수확보 노력 필요"

입력 2017-11-09 12:00
남부지방 일부 가뭄 여전…"용수확보 노력 필요"

행안부 '11월 가뭄 예·경보' 발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일부 남부지방에서 댐 저수량 부족 등으로 생활·공업용수 가뭄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런 내용의 '11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강수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은 55.8%로 예년 57.9%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댐 저수량이 적은 상황이다.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운문댐 등을 수원(水源)으로 사용하는 대구·경남·경북지역 9개 시군은 가뭄 심함단계로 파악됐다. 또 보령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광주·충남·전남·경북·경남지역 19개 시·군도 가뭄 주의단계다.

이달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남부지방의 경우 가뭄 해갈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전남·경북지역 9개 시·군은 가뭄 심함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광주·충남·전남·경남지역 19개 시·군은 주의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1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용수공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1천37.3㎜)의 77%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 가뭄은 없으나 강수량 편차에 따라 남부 일부 지방에서 기상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단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봄 영농기 물 부족에 대비해 하천수 등 수자원을 활용해 저수지 물 채우기, 관정개발 등 선제적인 용수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도 지방상수도 제한 및 운반급수 지역인 완도군에 대해 비상급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가뭄 주의단계 이상 지역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내년 봄 가뭄 대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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