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효과'…엔씨, 사상 최대실적으로 게임 '왕좌'(종합)

입력 2017-11-09 09:33
'리니지M 효과'…엔씨, 사상 최대실적으로 게임 '왕좌'(종합)

매출 7천273억원·영업익 3천278억원 기록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채새롬 기자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넥슨, 넷마블을 가볍게 제치고 3분기 게임 왕좌에 올랐다.



엔씨소프트[036570]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27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3.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34.28% 증가한 7천273억원, 당기순이익은 474.26% 늘어난 2천751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6월 21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리니지M'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같은 실적을 냈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꾸준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약 5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매출액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게임의 매출이 5천5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937억원) 대비 모바일 게임 매출이 488% 성장했는데 이중 대부분이 리니지M의 매출일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리니지M의 누적 매출 예상액은 6천억원에 육박한다. 4분기에도 4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돼 연내 1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외 개별 제품의 매출은 리니지 354억원, 리니지2 156억원, 블레이드&소울 380억원, 길드워2 201억원, 아이온 10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게임업계 '빅3'으로 꼽히는 넷마블, 넥슨과 비교하면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넷마블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천817억원, 영업이익이 1천11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넥슨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3분기 매출 6천억원, 2천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리니지M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 등 업데이트로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7일 신작 발표회에서 차기작인 프로젝트 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 소울 2를 공개했다. 신작 게임들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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