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룻밤에 1천만원' 베이징 럭셔리 호텔서 묵는다
클린턴·부시·오바마 등 미 정상 묵었던 '대통령' 호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호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지구일보(地球日報)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방중 대표단은 베이징 차오양(朝陽) 구 젠궈먼(建國門) 인근에 있는 베이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이 호텔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묵었던 호텔로도 유명하다.
또 역대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세계 각국 정상들도 방중 시 이 호텔에서 묵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묵는 '로얄 스위트룸'의 하룻밤 가격은 6만위안(한화 1천 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 설계된 로얄 스위트룸의 넓이는 200㎡이며, 8∼1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별도의 주방이 갖춰졌다. 또 넓은 사무공간과 서재, 대리석으로 꾸며진 욕실과 침실과 함께 개인 사우나도 설치돼 있다.
호텔이 있는 젠궈먼와이다제(建國門外大街)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한 자금성(紫禁城)과 9일 정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이 열리는 인민대회당과 일직선 상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틀 전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 호텔의 숙박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10일 예약한 손님 역시 오후 5시 이후에 체크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다.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에는 호텔 보안이 강화되며, 정문에 안전검사대와 감시 시스템이 설치됐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