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하나은행, 21점 차 뒤집고 신한은행에 역전승
하나은행 김단비 17점 팀 승리 견인…신한은행 김단비는 21점 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부천 KEB하나은행이 21점 차 역전 드라마를 쓰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하나은행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8-64로 이겼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하나은행은 시즌 첫 승을 따내며 1승 2패를 기록, 공동 3위가 됐고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늪에 빠진 신한은행은 1승 3패로 최하위에 밀려났다.
2쿼터 막판 점수는 신한은행이 45-25로 20점이나 앞서 승부는 일찌감치 갈린 것처럼 보였다.
1쿼터 한때 23-2로 21점 차까지 벌어졌고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 역시 45-27, 18점 차 신한은행이 크게 앞섰다.
그러나 3쿼터에 하나은행이 대반격에 나섰다.
김단비와 자즈몬 과트미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54-45, 한 자릿수 점수 차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하나은행은 김단비가 3점슛, 2점슛을 연달아 꽂고 이어 과트미의 3점포까지 터져 3쿼터 종료 1분 52초 전에는 54-53, 1점 차를 만들었다.
3쿼터 종료 1분여 전에 이사벨 해리슨의 2득점으로 55-54, 오히려 1점을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은 하나은행은 결국 접전 끝에 4점 차 승리를 따냈다.
66-64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38초를 남기고 해리슨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4점 차로 달아났고, 신한은행은 이어진 반격에서 르샨다 그레이의 골밑슛이 빗나가면서 재역전의 희망이 날아갔다.
하나은행은 김단비가 17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신한은행에서도 김단비가 21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김단비는 동명이인으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한 명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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